스토리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그는 세 문장짜리 원칙을 세운 뒤, 십수 년 동안 그 원칙을 고치지 않았다.
테리 스미스는 1953년 런던 이스트엔드에서 태어나 카디프대에서 역사학을 최우등으로 마쳤다. 1990년 UBS 필립스앤드드루의 영국 기업 리서치 총괄이 된 그는 1992년 회계 관행을 다룬 책을 펴냈다. 기업들이 이익을 부풀리는 열두 가지 기법을 실명과 함께 열거한 이 책은 10만 부 넘게 팔렸고, 그는 그 대가로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후 그는 콜린스 스튜어트와 털렛 프레본의 최고경영자를 지냈고, 2010년 11월 자신의 운용사 펀드스미스를 세웠다. 원칙은 세 줄이었다. 좋은 기업을 사라, 비싸게 사지 마라, 아무것도 하지 마라. 소수의 우량 기업을 담고 매매를 극도로 줄이는 방식으로, 타이거 계보의 롱숏 트레이딩과는 정반대 지점에 섰다.
단순함은 오래 검증받는 대신 오래 의심받기도 한다. 펀드스미스 에퀴티 펀드는 2025년까지 5년 연속 MSCI 월드 지수를 밑돌았고, 2024년에는 8.9% 상승해 20.8% 오른 지수에 크게 뒤졌다. 스미스는 연례 주주 서한에서 2010년 설립 이후의 장기 기록을 근거로 방식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