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냉동식품 트럭을 몰던 청년은, 훗날 미국 최대 소비재 기업들의 이사회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됐다.
1942년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넬슨 펠츠는 와튼스쿨을 중퇴하고 1963년 가업으로 돌아갔다. 아버지의 냉동식품 유통회사에서 뉴욕 시내로 트럭을 몰았고, 형과 함께 경영에 뛰어들어 회사를 크게 키웠다. 1972년 한 식품회사와의 합병 과정에서 평생의 동업자 피터 메이를 만났다.
1983년부터 1988년까지 그는 트라이앵글 인더스트리즈의 회장 겸 CEO였다. 1985년 내셔널 캔, 1986년 아메리칸 캔의 포장 부문을 사들여 회사를 세계 최대 포장업체로 키운 뒤 프랑스 페시니에 매각했다. 2005년 피터 메이, 에드 가든과 트라이언을 세우고 소비재 대기업을 상대로 공개 대결을 벌이기 시작했다. 2017년 프록터앤드갬블에서는 재검표 끝에 4만여 표 차이로 이사회에 들어갔다.
디즈니는 달랐다. 2023년의 첫 캠페인은 회사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자 거둬들였고, 2024년 다시 나선 대결은 역사상 가장 비싼 위임장 싸움으로 불렸다. 그해 4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회사 측 이사 12명을 전원 재선임했고, 그의 득표율은 3할 남짓에 그쳤다. 공개 대결이라는 그의 방식은 여전히 그의 것이지만, 늘 이기는 것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