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는, 자동차 회사가 한 곳도 없다.
토요타자동차의 뿌리는 자동차가 아니었다. 창업자 가문이 운영하던 방직기 회사에서 갈라져 나와 1937년 자동차 회사로 독립했고, 이후 낭비를 걷어내는 생산 방식으로 세계 제조업의 표준을 새로 썼다. 업종을 갈아탄 경험이 회사의 출발점에 이미 새겨져 있었던 셈이다.
2018년 토요타는 스스로를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이동수단 회사로 다시 정의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해 동남아시아 차량호출 기업 그랩에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우버의 자율주행 부문과도 손을 잡았다. 2021년에는 자율주행 기업 오로라, 부품사 덴소와 함께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나섰으며, 전기 수직이착륙 기체를 만드는 조비 에비에이션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8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6년 3월 말 미국 증시 보유 신고 기준으로 토요타가 담고 있는 종목은 단 4개다. 조비 에비에이션 43.5퍼센트, 그랩 33.4퍼센트, 우버 15.1퍼센트, 오로라 8.0퍼센트로, 모두 하늘과 도로와 플랫폼에서 사람과 물건을 옮기는 사업이다. 수익을 노린 자산 배분이라기보다 본업의 다음 형태를 미리 확보하려는 산업적 배치에 가깝고, 상당수가 아직 상용화 단계를 밟는 기업이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